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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가이어의 "영혼의 창"

2000년 10월 말경 예기치 않았던 추돌사고로 인하여 병상에 누워있던 나에게 하나님의 음성으로 다가왔고 나의 엉클어져 있었던 내면의 상태를 고통스러웠지만 직면할 수 있게끔 도전을 주었던 책이 바로 켄 가이어가 쓴 영혼의 창(윤종석 역, 두란노, 2000)이다. 달라스 신학교를 졸업했고 목회도 했던 저자는 크리스챤 작가로서의 삶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응답하며 오랜 기간의 고통을 동반한 성찰과정을 통하여 일반적인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음성과 모습을 발견하는 민감성과 따스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읽는 사람은 쉽게 느끼게 될 것이다. 언어표현의 한계성을 겸손하게 인정하면서도 저자는 읽는 사람에게 감탄을 연발하게 하는 언어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앙심과 일상의 삶을 감수성어린 통찰력을 사용하여 한문장 한문장이 세련된 시를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져다준다. 더구나 자신이 고민하였고 연약했던 부분을 위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고백적으로 드러내는 용기를 가진 훌륭한 인격적 성숙이 책의 구절 구절에 배어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신학서적이나 성경묵상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차원의 하나님의 속성, 즉 "우리에게 날마다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귀가 열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오염되어 있었던 마음의 창이 깨끗하게 닦여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문화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2000학년도 가을학기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필자의 목회상담학을 수강했던 신학생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읽게 했는데 대부분의 신학생들은 그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었던 책이라고 독후감에서 응답하였다. 필자에게 켄 가이어의 영혼의 창은 필자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하나님을 새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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