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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vs. 넓은 문 

2025년 9월 14일 주일 새벽 

오늘 마주한 본문은 마태복음 7장 13-14절 두 절로 이루어진 본문이다. 7-12절에서 "구하라"(ask) "찾으라"(seek) "두드리라"knock”라는 기도와 관련된 말씀을 하신 후에 이어진 본문이다. 예수님은 "문"(gate)라는 메타포를 사용하신다. 이 문은 집안에 있는 문(door)이 아니라 집이나 성에 들어갈 때 통과하는 문이다. 

  예수님은 영적 세계에서는 이 세상에 사람들이 통과하는 두 가지 문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좁은 문(narrow gate)과 넓은 문(wide gate)이다. 14절에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작고(small) 그 길도 좁다(narrow)고 말씀하셨다. 

  첫째, 좁은 문은 사이즈가 작고 좁아서 겨우 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는 문이다. 가족도 같이는 들어갈 수 없는 문이다. 개별적으로 부름을 받아야 하고 고백하고 회심한 자만 통과할 수 있는 문이다. 

  둘째, 이 문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요한은 이 사실을 잘 표현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9). 이 문은 또한 십자가의 복음이다. 이 문은 유대인들에게는 수치스러운 문이요 지혜를 구하는 헬라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문이다.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이 "두드리는" 문은 세상적으로 볼 때 지혜롭게 보이는 문이다. 그래서 찾는 이가 많고 그 길로 가는 자도 많고 그 길도 넓다. 그 문을 들어가며 그 길을 가는 자들 중에는 "보편론적 구원론"(universal salvation)을 주장하며 가르치는 이들도 있다. 물론 아예 다른 종교들을 믿고 가르치는 자들도 많이 있고 무신론이 종교가 된 자들도 많이 있다. 반면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의 진리의 빛을 비추는 문(도, 道)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다(고전 1:24). 바울 사도는 십자가의 도가 이방인과 유대인들에게 모두 걸림돌이 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잘 규명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를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a stumbling block) 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1-24). 헬라인은 "보편적인 지혜"(universal wisdom)과 상식(common sense)만이 영적 지식(knowledge)의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세상 사람들을 표상한다.

  셋째,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길이 협착한 길을 가는 자는 찾는 자가 적다. 반면 넓은 문으로 들어가고 가는 길이 넓고 쉬운 길은 찾는 자가 "너무" 많다. 사람의 심리는 다수의 생각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원칙 중의 하나도 다수결의 원칙이다. 그러나 영적 진리에서 다수결의 원칙은 함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여정에서는 불안이 줄어든다. 그러나 가는 길이 험하고 찾는 사람이 적으면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혼란스럽기까지 할 수 있다. 멸망의 과정에 있었던 남유다 왕국에 다수의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우상숭배와 여호와 신앙을 병행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 의식이 없었다. 오히려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들은 배척을 당했고 죽임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들의 눈에는 예레미야가 반역자였으며 어리석은 자였다.

  마지막으로, 넓은 문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좁은 문은 영생으로 인도하는 문이지만 넓은 문은 멸망과 영원한 심판으로 이어진다. 영적으로 넓은 문은 음녀 마귀가 유혹하는 문이다. 음녀에 성적으로 유혹을 받아 따라가는 한 젊은이의 모습을 묘사한 솔로몬의 잠언에서 영적인 교훈과 경고를 받을 수 있다.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그의 집은 스올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leading down)" (잠 7:24-27). 

  기독교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살면서 별 갈등이 없거나 어려움이 없다면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신앙생활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솥단지 안의 개구리"가 서서히 올라가는 온도를 감지하지 못한 채 삶겨 죽는 것처럼 넓은 길을 가고 있지 않는지, 세속화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지 정신을 차리고 자각해야 한다. 다수의 견해가 진리가 아니라 성경 말씀이 진리이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리라는 사실을 타협하지 않고 인생여정을 마무리하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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