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우연히 발견한 보물과 찾아다니다 발견한 값비싼 진주

2025년 10월 28일 새벽 

본문: 마 13:44-46

제목: 우연히 발견한 보물과 찾아다니다 발견한 값비싼 진주 


오늘 본문에서는 천국이 밭에 감추어진 "보물"과 같다는 비유와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장사꾼"과 같다는 비유가 연이어 등장한다. 이 두 비유들에 대해서도 예수님은 따로 설명해주지 않으셨다. 제자들은 다른 비유들과 연결지어 스스로 이해했기 때문일 수 있다. 13:51절에서 예수님이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고 물으셨을 때 제자들은 "예"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보물" 비유와 "좋은 진주" 비유로 연이어 말씀하지 않으시고 "보물 비유"와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장사꾼 비유"로 천국을 설명하셨다. 보물은 밭에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었던" 것임에 반해 극히 값진 진주는 이미 그 어디엔가 있었고 그 진주를 찾으로 가야 했다. 감추어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소작 "농부"였고 값비싼 진주를 만난 사람은 "진주 장사꾼"이었다. 


예수님이 앞서 언급하신 천국 비유들에서 밭에는 좋은 씨 또는 가라지 씨가 뿌려지거나 겨자씨 한 알이 심겨졌다. 오늘 본문에 소개된 밭은 오랫동안 보물이 묻혀있는 밭이었다. 밭 주인도 보물이 자기 땅에 묻혀져 있는지 몰랐다.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달란트 비유가 도움을 준다. 달란트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다"(마 25:18). 그는 주인에게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가지셨나이다"(마 25:25)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땅에 보물이나 돈을 "감추어" 둔 사람이 갑자기 죽어버리면 아무도 모른다. 감춘 사람만 알고 있는 비밀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 사회에서 사람들은 종종 귀한 보물이나 돈을 보관하기 위하여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묻는 일이 있었음을 달란트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다. 오늘 본문의 비유에 나오는 보물도 그런 이유로 묻혀져 있었을 것이다. 오래 전에 묻어둔 보물인데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보물을 묻었던 보물 주인과 가족이 모두 죽거나 포로로 잡혀가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때로는 여러 세대가 지나가도록 아무도 그 밭에 보물이 묻혀져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이 밭 주인도 자기 밭에 보물이 묻혀 있는 줄 몰랐다. 아마도 이 밭을 경작하도록 맡긴 소작인이 땅을 기경하다가 보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소작인은 보물을 발견하자마자 그것을 다시 땅에 덮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구입했다. 그의 선택은 당연했고 지혜로웠다. 왜냐하면 이 보물의 가치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큰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비유에서 예수님은 천국은 값비싼 진주를 "의도적으로" 찾아 다니는 장사꾼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첫번째 비유에서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우연히" 보물을 발견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천국은 양면성이 있다. 천국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는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찾는 자에게 열리며 발견되는 분이시다. 반면에 천국은 "우연히" "예기치 않게" "은혜로" "값없이" "노력없이" 주어지며 만나며 발견된다. 어느 쪽이든지 그동안 "감추어졌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존귀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찬송가사처럼 말이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그분은 이 세상 행복, 재물, 명예,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분이시다. 설령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잃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얻었다면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그도 복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사도 바울의 표현처럼 비롯 질그릇과 같이 미천한 그릇이지만 그 속에 보물, 즉 예수 그리스도가 내주하시는 사람은 복 있는 자이다(고후 4:7 참조). 천국의 시민이 되었고, 하늘 나라의 유업을 이어받을 상속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밭을 기경하다가 우연히 오래 전에 누군가 묻어둔 보물을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사서 보물을 마침내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게 된 자가 느꼈을 기쁨을 상상하면서 가곡 가사로도 사용된 시인 김동환의 시가 생각난다. "떡갈나무 숲 속에 졸졸졸 흐르는 아무도 모르는 샘물이길래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오지요 나 혼자 마시곤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온 이 기쁨이여." 작은 샘물 하나를 발견하고서도 자신만이 아는 것으로 기뻐하는 시인의 소박한 행복감과 기쁨을 노래한 시이다. 


보화 비유는 천국의 한면만 강조한다. 천국은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혼자서만 소유하고 기뻐하는 자기애적인 나라가 아니다. 자신이 발견한 보물에 대하여 타인들에게 알려주어 그들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도 기꺼이 선교지까지 가는 자들이 있는 이타적인 나라이다. 


보물을 발견한 소작인의 기쁨과 흥분을 상상해본다.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이 혹시라도 새어나갈까봐 밭 구매를 하는 계약이 모두 마쳐지고 마침내 자신의 밭이 되었을 때의 그가 느꼈을 안도감과 기쁨을 상상해본다. 나는 이 보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자로서 느껴야 할 기쁨과 흥분과 감격을 자주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예수님께서 에베소 교회를 향해 첫 사랑을 회복하라고 권면하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동일한 권면을 오늘 본문을 통해 하신다. 


주여, 구원받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무덤덤하게 지냈을 때가 많았음을 인식하고 회개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극히 값진 진주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제 마음에 내주하고 역사하심을 늘 자각하게 하소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욥처럼 고백할 수 있게 하옵소서.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아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No suffering, no crown

2025년 11월 27일  본문: 마 19:23-30 제목: No Suffering, No Crown 오늘 본문은 오해될 수 있는 말씀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헬라어 성경을 보니 "어떤 부자"(a rich man)는 천국에 어렵게(with difficulty) 들어갈 것이라는 것이 23절의 의미임을

 
 
 
반면교사인 부자 청년 이야기

2025년 11월 26일  본문: 마 19:16-22 제목:  반면교사인 부자청년 이야기 오늘 본문은 마태, 마가, 누가 모두 기록한 본문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하는 본문이다. 세 성경 기자 모두 본문에 등장하는 이 청년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만한 지명도가 있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누가는 이 청년이 "어떤 관리"(a certa

 
 
 
예수님이 안수해주신 어린 아이들

2025년 11월 25일  본문: 마 19:13-15 제목: 예수님이 안수해주신 어린 아이들 오늘 본문은 3절의 짧은 분량이지만 마태, 마가, 누가 모두 이 본문을 다루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마가는 제자들이 아이들을 꾸짖었을 때 예수님이 "노하셨다(he was indignant) "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그리고 "그 어린 아이들은 안고(he took th

 
 
 

댓글


사업자등록번호 : 115-48-01055

kleecounseling@gmail.com

© 2025 by 이관직 상담실. Proudly created with lov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