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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과 사명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in our image, in our likeness)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라고 말씀하셨다(창 1:26). 소명감과 사명감은 하나님의 모습, 즉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닮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모습이다.예수님께서 "아버지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하나님은 지금도 목적을 갖고 온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며 섭리하시는 분이심을 알려주셨다.

 인간은 하나님에게 위임받은 대행자(agents)로 지음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 1:26)라고 말씀하셨음은 모든 인간에게 하나님의 다스리는 권세를 위임하시고 위탁하셨음을 의미한다. 

  창조 시에 아담과 하와에게 부여하신 소명과 사명은 노아 홍수 사건 후에 다시 확인해주셨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창 9:7). 첫째 아담은 이 소명과 사명에 실패했지만 두번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 소명과 사명을 십자가 구속사건을 통하여 완성하셨다. 천하만민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복을 얻게 되고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이 전파되도록 제자들을 부르시고 사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백성이 바다의 모래같이 많게 되리라는 약속을 성취하실 것이다. 소명과 사명은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은혜로 베푸신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후손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그의 후손 야곱의 열두 지파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에서 구원해내시고 그들에게 광야에서 율법을 주시고 언약 백성 삼으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고 열방이 예루살렘으로 모여 예배하도록 하는데 쓰임 받는 백성이 되게 하셨다.신약의 성도들을 죄에서 불러내어 빛의 나라로 인도하시고 그의 소유된 백성과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밑줄 친 부분에서 소명과 사명이 신약 성도들에게 주어졌음을 잘 알 수 있다. 

 소명과 사명은 "거룩하게" 구별짓기 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열 두 지파 중에서 레위 지파를 따로 구별하여 성막의 일을 하게 하셨다. 레위 지파 중에서 아론의 자손을 구별하여 제사장과 대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도록 따로 안수하여 세우셨다. 이스라엘 왕은 열국의 왕과 구별된 소명과 사명을 가진 자들이었다. 왕이 자기 마음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순종하며 율법과 공의가 잘 시행되도록 하는 사명을 띤 자들이었다는 점에서 구별된 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기름을 붓도록 했다. 선지자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나님의 입이 되어 말씀을 외치는 사명을 받은 자들이었다.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이 없이 하나님을 빙자하여 말한 선지자들은 "거짓" 선지자들이었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을 띠고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출생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백퍼센트 순종하는 삶을 사셨고 하나님의 뜻을 밝히 전하며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삶을 사셨다.그는 최종적인 삶을 늘 인식하며 공생애의 삶을 사셨고 하나님의 스케쥴에 순종하여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마지막 말씀을 하심으로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셨다. 그는 우리 모든 크리스천들이 지향해야 할 삶의 모델이 되셨다. 우리는 그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부족하지만 살아내야 한다.

 신약의 모든 성도는 예수님과 연결됨으로써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예배하며 복음을 전하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나라"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갖고 살아가는 자들이다. 우리는 자기를 기쁘게 하는 자들이 아니고 우리를 모집한 이들 기쁘게 하는 자들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부름을 받았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보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2:3-4). 특히 목회자나 사역자로 부름을 받은 이들의 구별된 소명과 사명이 있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달란트 비유에 나오는 주인은 종들에게 각각 다른 달란트를 맡기고 먼 나라에 갔다가 다시 와서 회계했다. 그때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았고 실천했던 종이었다. 반면에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몰랐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그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었다가 그대로 가져왔다가 주인에게 꾸중을 들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그냥 존재하는 이들이 아니라 소명과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존재들이며 그 사명을 위하여 살다가 주님께 가는 "목적론적인" 존재들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국민교육헌장"의 첫부분은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들의 소명과 사명감을 잘 표현하였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의무복무할 때에도 소명과 사명감이 철저하게 있어야 적의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방위하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하물며 하나님 나라의 영적 군인으로 부름을 받은 성도는 소명감과 사명감으로 잘 무장되어야 마귀와의 싸움, 세속적인 가치관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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