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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

2025년 12월 3일 

본문: 마 21:12-17

제목: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을 때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여 마귀를 대적하시고 물리치셨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말씀을 인용하여 내쫓으셨다. 그리고 분노하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구약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들을 물리치셨다. 기록된 말씀 앞에서 두 무리들은 꼼짝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을 숙지해서 능숙하게 사용하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도전을 받는다. 말씀이 기준이 될 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음을 오늘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발견한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연결된 자들이었다. 아마도 친인척들이거나 그들의 비호 아래에서 많은 이익을 얻는 자들이었을 것이다. 실제 장사하는 이들 뒤에는 거의 기업주 수준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 안에도 서로 경쟁하는 업주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들은 성전에서 사용되는 화폐를 교환하면서 생기는 차액을 통해 이익을 얻는 자들이었고 가난한 자들이 제사할 때 사용하는 비둘기를 팔아 이익을 챙기는 자들이었다.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좀더 경제적 형편이 되는 이들이 제사할 때 사용했던 양이나 소를 파는 자들도 있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제물에 흠이 있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퇴짜를 놓아서 멀리서 양이나 소를 끌고 온 사람들의 수고가 헛수고가 되게 했다. 성전에서 "인증"된 양이나 소만 제물로 드릴 수 있도록 암묵적인 내부 규정을 만들어 실시함으로써 엄청난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었던 것이 예수님 당시의 성전의 현실이었다. 누구도 이 관행을 깨뜨리지 못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이 관행을 깨뜨리신 것이다. 예수님의 이 행동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분격하게 했고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예수님은 성전이 기도의 집이라고 말씀하시며 장사아치들과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들이 이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고 진단하시고 장사하는 상을 둘러엎으시고 그들을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겉으로는 양의 가죽을 입었지만 속에는 이리인 자들이었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그들은 "강도"(robbers)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장사하며 자신들의 권력과 탐욕을 채웠던 도적들이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며 자기들이 다스리며 통치하는 도적들이었다. 그들 뒤에는 마귀가 있었던 것이다. 마귀에게 속한 자들이었다.


예수님의 행동은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사역할 때 귀신들려 점을 쳐서 돈을 벌게 해준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그 여종의 주인들이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 그 지역 행정관들에게 끌고 가서 고발하여 마침내 옷을 찢어 벗기며 많은 매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 귀신에 들려 점을 쳐서 많은 수익을 내고 있었던 여종의 주인들이 자기들에게 큰 손해가 난 줄을 알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심한 매질을 하고 감옥에 가두었던 것처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예수님을 결국 십자가에 못박음으로써 자기들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일말의 양심이 있었는지 예수님의 행동을 보고 직접 직면하지 못했다. 대신 성전에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환호하는 어린이들을 문제삼아 예수님께 질문했다. "이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당신이 듣고 있느냐"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라고 시편 8:2절의 말씀을 직접 인용하여 그들을 물리치셨다. 성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은 마치 파리나무십자가합창단이 부르는 천상의 합창처럼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노래했을 것이다. 이 아이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성전에서 장사하는 장사아치들과 구별되는 천국에 속한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은 성전에 계신 예수님을 찬양했다. "우리를 구하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이 아이들도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큰 무리가 환호했던 것처럼 정치적인 메시야를 기대하고 이런 찬송을 불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 아이들만큼은 성령의 감동으로 세상의 구주로 오신 메시야이심을 알고 찬송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환호는 모세의 율법의 관례대로 정결예식을 행하기 위해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성전에 왔을 때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온"(눅 2:27) 시므온이 아기 예수를 보고 하나님을 찬송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누가는 시므온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눅 2:25-26).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시므온은 성령의 감동에 이끌려 성전에 들어왔고 마침 그때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눅 2:24) 성전에 들어온 요셉과 마리아의 품에 있는 어린 아기 예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늙은 시므온은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말했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29-32). 아기 예수는 성전에서 노인 시므온의 찬송과 경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사역 마지막 부분에서 성인이 된 예수님은 성전에서 어린아이들의 찬송과 경배의 대상이 되신 것이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 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을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아간 강도로 여겼고 마침내 십자가에 예수님을 못박게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 좌우편에 두 명의 강도들을 함께 못박게 했다. 예수님을 강도 취급을 하게 한 것이다. 실상은 자신들이 강도였다. 그들은 성전이 되신 예수님께 돌아갈 영광과 권세를 자신들이 취하여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면서도 백성들에게 군림하는 강도들이었다. 


바울 사도는 신약의 모든 성도들은 다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라고 말씀했다. 오늘 본문은 나의 몸과 마음이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내 몸과 마음이 마귀가 배후에서 역사하는 각종 죄가 역동적으로 자리잡고 역사하는 터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도전받게 된다. 마음에서 더러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 탐욕스러운 것을 쫓아내고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마음의 개혁과 정화가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날마다 새롭게 하소서! 기도하는 집이 되게 하소서!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입술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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